2024.08
안녕하세요
오늘은 Crossfire(이하 ‘CF’) IP를 활용한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 Crossfire Stars(이하 ‘CFS’)의 글로벌 운영을 담당하는 이성훈 팀장님을 소개합니다! 벌써 11년째 운영되고 있지만 매년 더 웅장한 스케일의 대회들로 유저들을 놀라게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이 글은 이런 분들께 추천 드려요.
- e스포츠 분야로의 커리어를 고민 중인 분
-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역량을 보유한 분 (중국어, 영어)
-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분
Q. 안녕하세요, 팀장님!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성훈 현재 스마엔의 e스포츠 조직에서 근무하는 이성훈 팀장입니다. 86년생으로 만 36세, 30대 중반이죠. 아직까지 풋풋한 청년입니다. 반갑습니다.
Q. 팀장님께서 소속된 조직을 소개해주세요.
성훈 저희 팀은 스마엔이 보유하고 있는 IP, 그 중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Crossfire IP 기반의 e스포츠를 실현시키는 조직에 속해 있고요. 그 중에서도 저희 팀은 CF e스포츠 리그들을 기획하고 실제로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팀입니다.
크게는 연간 로드맵을 기획하고, 예산을 설정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사업 계획 수립 단계에서 이듬해 CF e스포츠 대회들을 어떻게 구성하고 진행할지 연간 로드맵*을 짜고요. 필요 예산과 대회 기본 정보들 – 상금, 규정, 참여 팀 수 등등 – 도 함께 결정합니다. 그리고 각 대회들을 어떻게 월드 챔피언쉽 대회들과 연결 지을지 스토리 라인을 기획해요.
기획한 내용을 실현시키는 업무도 하는데요. 입찰을 통해 각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회 개최지 선정, 각종 행정 절차, 계약 체결 등을 직접 진행합니다. 선수들이 안전하게 복귀하고 상금이 정산되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까지 저희 팀에서 운영하는 거죠.
*CFS 2024 ESPORTS ROAD MAP은 위 영상을 확인해 보세요.
Q. 팀장님께서는 팀 조인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성훈 대학생 때 잠깐 휴학하고 정보화 관련 공공기관에서 9개월 정도 전자정보 쪽 해외 협력 업무를 수행했고요. 하계 인턴으로 항공사에서도 근무 했었어요. 그리고 첫 직장으로는 대기업 계열사 중 무역상사에 입사해서 유럽 권역을 담당했습니다.
Q. 무역상사에서 게임회사로의 이직은 정말 큰 변화인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성훈 사실은 제가 어릴 때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했어요. e스포츠도 좋아했고, 게임도 콘솔과 PC, PC도 싱글 패키지, 온라인 게임 등등 가리지 않고 다 했어요. 사실 제가 첫 직장 공채 합격 소식을 접한 것도 PC방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플레이하던 중이었습니다.
다만, 대학교에서 공채 준비할 때에는 진로로 게임 업계를 생각하진 않았어요. 게임은 취미일 뿐 내가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밥벌이는 다른 거로 해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무역상사에서 일하던 중, 게임 업계에 근무하던 제 친구가 스마엔의 e스포츠 조직 채용공고가 생겼다고 추천해줬어요. 그 때 사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열정 한 번 불태워보자 하는 결심으로 지원을 했고,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최종 합격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원천적인 관심과 열정이 저를 이끌었다 할 수 있겠네요.
Q. 최근에 있었던 팀의 성과를 자랑해주세요.
성훈 하나를 딱 꼽기는 너무 어려운데요. (웃음) 2023년도에 개편된 프로 리그들부터 시작해서 각종 국제 대회들, CFS APAC와 CFS Invitational도 있고, CFS Summer Championship도 빼면 서운하고, 중국 청두에서 개최한 CFS 2023 Grand Finals도 많이들 아시죠. 그 모든 건들이 다 저희가 자랑하고 싶은 성과입니다. 저희 팀이 기획부터 시작해서 현실화해서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했다 보니, 하나 하나가 다 자랑거리네요.
* CFS 10주년을 맞이해 의미가 더 남달랐던 CFS 2023 Grand Finals를 위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Q. 2023년에도 정말 많은 경기들을 진행하셨군요. 이런 프로젝트들은 작은 부분 하나만 계획에서 어긋나도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데, 꼼꼼하게 다 챙기시는 것이 대단하세요.
성훈 저희가 운영하는 e스포츠 프로젝트는 라이브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디폴트입니다.
그래서 저희 팀에서 근무하려면 대범하셔야 해요. 위기가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그 상황을 헤쳐 나갈 방법을 생각하고 빠르게 결정해야 하죠.
Q.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성훈 가장 힘들었던 해는 2020년입니다. 코로나19로 갑자기 모든 것이 꽉 막혔던 시절인데요. 메이저 대회들은 다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그 유명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도 결국 취소되었어요.
그럼에도 저희는 방법을 찾았어요. 여러 대회들을 연결한 로드맵을 기획하고,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선수들을 입국시켰고, 그 무겁던 분위기 속에서도 CFS 2020 Grand Finals를 진행했습니다. 서류 준비부터 선수 입국 비자, 격리 기간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하고 준비해야 했는데요. 그 해 총 6팀을 초청했는데, 당시 실제 참가할 수 있는 팀이 6팀, 5팀, 4팀일 때를 나누어 각 상황별 시나리오를 준비했죠.
절망적인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타개책을 찾아 성공적으로 유저들에게 e스포츠를 선보였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CFS 2020 Grand Finals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정리된 규정이 없을 때 맨땅에 헤딩하며 이뤄낸 성과네요. 게다가 행사 환경이 무관중으로 바뀌면서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은데요.
성훈 원래 유관중이던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면서 허전함은 있었죠. 유저들의 함성 소리가 없으니까요. 대신 저희는 ‘버추얼 스튜디오’로 승부수를 던졌어요. 기존에는 스튜디오에 크로마키가 있고 선수들이 앉아서 경기를 진행했다면, 2020년에는 버추얼로 경기장 모습을 구축해서 방송 연출에 포커싱했고, 선수들도 경기 본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Q. 팀만의 일하는 방식이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성훈 앞서 말씀드렸지만, 라이브 대응을 많이 해야 하는 조직이라 다들 유연하게 일해요. 온갖 변수들이 다 발생할 수 있는 업무 특성상 유연한 사람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글로벌 프로젝트라면 현지 시간에 맞춰 새벽 시간대로 근무 시간을 조정하기도 하고, 현지 라이브 행사 중 일이 생기면 그 때 바로 대처하기도 합니다.
유연한 업무 방식과 더불어, 항상 트여 있는 생각을 가지려고 해요.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는 순간 도태되거든요. 항상 크리에이티브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지고 업무를 처리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Q. 팀 업무 방식과 결이 맞는 분들이 합류하시면 좋겠네요. 그 외에 팀에 합류할 분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성훈 게임과 e스포츠 본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관심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업무에도 빠르게 적응하시겠지만, 반대로 관심 없는 분야라면 수동적으로 일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현재 채용 중인 공고(바로가기)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면, 이 포지션은 중국 권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국어 역량은 필수입니다. 간단한 번역 수준이 아니라, 계약서 검토부터 대관 업무, 현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부분에서 중국어를 구사하다 보니 언어는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역량입니다.
Q. 관심과 열정, 그리고 언어 역량이 필수군요. 그 조건은 충족했지만 게임회사나 e스포츠 쪽 경력이 부족해서 고민하는 분은 어떤가요?
성훈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만 해도 무역상사 다니던 친구였지, 게임/e스포츠 업계 재직자가 아니었는 걸요. 다만, 저는 이 분야의 지식과 관심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앞서던 상태였어요. 그 때도, 지금도 저는 관련 주제로 하루 종일 토론할 수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면접 준비를 위해 콘텐츠진흥원에서 발급하는 게임 백서도 공부하고, 재무제표 등을 통해 스마일게이트라는 회사에 대해서도 당연히 공부했어요. 결론적으로 관련 업계 재직자일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관심이 있어야 하고, 관심 있는 분이라면 면접 때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Q. 마지막으로 지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성훈 국내 회사 중 스마엔만큼 IP e스포츠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하는 곳은 거의 없을 겁니다.
IP 홀더라는 중심 포지션에서 e스포츠를 기획하고 실현시켜보고 싶다,
글로벌 환경에서 큰 스케일의 시도를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은 주저 말고 지원하세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Q. CFS 2024가 한창 바쁘게 진행되는 와중에도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욱 멋있고 뜨거운 CFS 하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끝>
짧은 쿠키
Q. 팀장님의 TMI도 하나 공유해 주세요.
A. 최근 살을 뺐습니다. 20kg 넘게 뺐어요.
Q. 우와! 어떻게 그렇게 감량하셨나요?
A. 돈내기를 했거든요. 아버지와의 돈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다이어트 했습니다.
Q. 동기부여가 아주 확실하게 되셨군요. 역시 돈만큼 강력한 것이 없습니다.
<진짜 끝>